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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 Story Episode 1,2

  • 작성일2010-12-20
  • 조회2515
  • 첨부파일
Dent Story Episode 1 _ 도전하는 비전, Dental Fron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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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 뉴욕대 치과대학에서의 3년은 그간 내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두 번째 도약의 시기였다. 세계적 명성의 대학답게 나를 긴장하게 하고 흥분케 했던 그 가슴 뛰는 시간을 뒤돌아본다. 

1989년 김해에서 개원 후 정확히 10년 되던 해…

당시 병원은 지역 고객들의 탄탄한 신뢰와 지지를 받으며, 말 그대로 남들이 봤을 때는 더 이상 부러울 것도 모자랄 것도 없는 성공기였다. 하지만 난 10년간 쌓아온 내 의학적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더 나은 세계 의학 기술과 트렌드를 받아들여,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미국 뉴욕대학행을 택했다.

그곳에서의 난 마치 갈라진 땅이 단비를 흡수하듯, 마르다 못해 굳어진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그간 바쁜 일상 탓에 갈급했던 새로운 지식과 기술들을 채워 넣기에 여념이 없었다. 주중에는 병원에서 주말에는 뉴욕대    도서관에서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그렇게 신나게 몰두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위 동료들은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교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가까운 곳으로 여행들을 떠나곤 했지만 난 그럴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그곳의 방대한 자료들에 매혹 되었고 그로 인해 주말이면 늘 도서관에서 서적과 논문에 둘러 쌓여 연구하기 바빴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그 먼 곳에서 주말에도 연구에만 몰두하는 남편을 보며, 많이도 서운했을 법한데 싫은 소리는 커녕 말없이 지켜보며 응원해준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기만 하다.

당시 동료들은 내게 말했다. 10년 열심히 달려왔으니 여기서는 좀 쉬엄쉬엄 즐기면서 재충전하여 돌아가는 게 좋지 않냐고… 하지만 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경쟁력은 변화하는 지식과 정보, 미세한 기술에서 큰 차이가 나며, 그것을 준비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는 고객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난 지금도 시술하기에만 급급한 보통의 수준은 사양한다. 끊임없는 변화, 발전을 거듭하여 치료와 시술을 넘어서는 고객과의 교감, 평생 주치의로써의 신뢰와 믿음을 위해 오늘도 난 진료가 끝난 시간이면 다시금 책을 펼쳐 든다. 10년 전 뉴욕대학에서 그랬던 것처럼…



Dent Story Episode 2 _ 완벽에 완벽을 더하는 일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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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치과의들은 보철물 가공은 모두 기공소의 몫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드림플란트는 개원초기부터 지켜온 철학이 있다. 치료의 시작부터 끝까지, 사소한 것이라도 담당의의
자존심을 걸고 체크하는 것!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김해에서 드림플란트(구, 하이얀 치과)를 개원하고 나서 몇 년간의 일이다. 그때는 바쁜 진료가 끝나고 나면 집에 들러 저녁을 하고, 다시 기공소로 나서는 게 나의 일상이였다. 기공소라 함은 치과 치료에 필요한 모든 보철물이 탄생하는 곳으로 각각의 병원에서 몰려든 보철물을 가공하느라 항상 분주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치과의들은 보철물 가공은 모두 기공소의 몫이라고 생각해왔다. 의사가 치료를 진행하고 보형을 떠서 기공소에 보내면, 그곳에서는 보형에 따라 보철물을 제작하고, 완성된 보철물을 받아 다시 의사가 시술하여 치료를 마무리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탓이었을까? 처음에는 의사인 내가 기공소에 직접 들러 과정 과정을 체크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요구해 보기도 하고, 조금의 오차가 있을라치면 비용이 올라가더라도 재 가공을 요청하는 나를 기공소 직원들은 의아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는 것에는 나만의 뚜렷한 철학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라고 왜 쉬고 싶지 않겠는가? 하루 종일 진료하다 보면 사람이기에 지치고, 집에서 저녁을 하고 난 뒤에는 쉬고 싶기도 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치과 치료의 완벽성을 더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기공과정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보철물의 미세한 오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아에 또 다른 문제점을 가져오며, 그리하여 제아무리 훌륭한 의사가 시술을 하더라도 보철물이 완벽하지 않으면 치료의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보통 치과에서는 보철물의 수명을 7년에서 10년을 내다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도안되어 문제가 발생되는 사례들이 허다하다.

나의 완벽주의 탓이었을까? 그런 나의 고집스런 소신에 시간과 고객은 치료의 완벽성과 만족으로 화답을 해주었다. 15년이 지나도 아무 불편함이 없다는 고객님에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로 무한신뢰를 보여주는 고객 반응에 비로소 내 마음은 가벼워졌다. 

저녁을 먹고 큰 아이를 무등 태워 왕릉을 지나 시내 기공소를 향했던 그 때, 김해에서 부산 기공소를 오가며 분주했던 그때, 병원에 자체 기공소를 두어 그럴 필요가 없는 지금도 생각하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번져온다. 이 글을 마치고 아랫층 기공소나 들러봐야겠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공은 버릴 수 없는 또 하나의 내 자존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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